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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 230216*21:40 
memo. 이건 1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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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북으로 한 번 읽고 종북으로 한 번 읽었는데 이북으로 읽을 때 형광펜 좀 제대로 쳐 놓을 걸 물건을 읽는 건 말이야, 잠시 자신을 잊어버리고 다른 이의 과거에 스스로를 내어주는 거란다. 하지만 거울로 드나드는 것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지. 배짱이 있어야만 해,. 알겠니? 두 눈으로 똑바로 자신을 보기 위해,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기 위해,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으로 들어가는 거라고. 자기 얼굴을 감추는 사람들, 스스로를 속이는 사람들, 실제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자신을 보는 사람들, 그들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지. 그래서 거울로 드나드는 사람이 드문 거란다. 난폭함, 멸시, 무관심. 토른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건 그게 전부였다. 그는 나를 사랑할 자격이 없어. 너무 빨리 미안해 하지 마. 그보다 먼저, 나 같은 사람을 남편으로 맞이한 것을 후회하게 될 테니까. 이번에는 꾸며낸 세상, 환영의 미로에서 결코 길을 잃어버리지 않을 거야. 용감히 맞서겠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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