리처드 매시슨(세계문학단편선36) 단편 리처드 매시슨, 현대문학
게시판에 익숙하지 않아서 한 번 날렸어:)
리뷰 게시판 만든 김에 읽던 책 완독해서 몇 자 씀.
리처드 매시슨이라고 해서 모르는 작가인줄 알았는데… 매드슨을 매시슨으로 표기한 거였음. 책에 매시슨이라 되어 있으니 여기서는 매시슨으로 씁니다.
사실 다른 목적이 있어서 빌린 책이지만(ㅋㅋ) 단편의 분위기가 예상했던 방향과는 좀 달라서 도움은 크게 안 됐음.
유명세랑은 별개로 읽어본 적 없다고 생각했는데, 「버튼, 버튼」을 읽고 나니까 몇 편 읽은 게 기억나네요. 아마 모든 버튼류 이야기의 시초격이 아닐지(5억년 버튼 등)
표제작 「2만 피트 상공의 악몽」, 뒷표지 발췌작인 「시체의 춤」 보다는 다른 단편들이 더 임팩트 있게 느껴짐. 「유령선」이라든지, 「태양에서 세 번째」나, 「기록적인 사건」 같은 거? 단편집은 늘 표제작부터 읽는데 표제작이 취향이었던 적이 그렇게 많지가 않네요. 하 날리기 전에 내가 또 뭐라고 적었을까ㅋㅋ
거장들의 거장, 멘토라는 평을 받는 작가이니만큼 이제는 클리셰가 된 소재들도 적지 않은듯. 이 장르를 많이 봐왔다면~ 작품에서 묘사되는 믿음, 의심, 불안감, 인간이 가지는 스트레스 등등에 강렬함은 느낄 수 있어도 깜짝 놀랄만한 참신함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봐온 작품들의 출발점이랄까 원류를 보긴 했네요
호러란 장르는 혐오와 쉽게 맞닿아 있어서, 사실 이제와 한 시대 전의 호러 작품을 읽는다는 건 상당히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… 읽게 된다면 이 부분을 염두하시길 바랍니다 읽는 동안 유쾌함만을 가질 순 없음(이 장르에 유쾌라는 단어 써도 되는 건가 싶긴 한데…)
도입들이 강렬해서 세계관에 집중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.
잘 읽었다.